경제·금융

삼성특검 "핵심의혹 집중 수사"

주요 관계자 소환 여부엔 "필요하다면…" 원칙론 되풀이<br>10일 사무실 현판식


삼성특검 "핵심의혹 집중 수사" 공식 출범… 관계자 소환 여부엔 "필요하다면" 원칙론 되풀이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수사팀이 10일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이번 사건이 조준웅 특별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에 의해 어디까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리버텔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최장 105일간 삼성 의혹을 수사한다. 조 특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으며 최선을 다해 (의혹을) 밝혀보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의심하는 내용을 다 속시원히 밝히는 건 아니며 흥미를 갖는 부분이라고 해서 다 하는 것도 아니다"며 "중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해서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으며 애로 사항도 많지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정된 수사기간에 비해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이 워낙 방대해 경우에 따라 일부 쟁점은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핵심 관계자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하는 데 필요하면 소환하는 것이고 필요 없으면 안 하는 것"이라며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고 대상이 되면 하겠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오후8시께 김용철 변호사는 특검수사팀에 자진 출석해 첫 참고인 조사를 받고 밤 늦게 귀가했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 특검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그는 다음주 중 특검 측에 본인이 알고 있는 삼성그룹의 의혹과 특검이 수사에 착안할 사항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와 동행한 이덕우 변호사는 "특검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수사해주면 우리도 열심히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8/0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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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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