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치범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여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큰 흠결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 의원들은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 내정자의 ‘전세계약서 허위 적상’ ‘병역 기피 의혹’ 등을 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종길 우리당 간사는 “이상주의적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실무를 익혀 보완하면 된다”며 “보고서 채택도 무리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배일도 한나라당 간사는 “전문성을 인정하기 힘들고 전세계약서 허위 작성, 병역 기피 의혹 등 도덕성ㆍ정직성 등에 문제가 있다”며 “부적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같은 당 공성진ㆍ신상진 의원도 “전형적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단병호 민노당 의원은 “반환 예정인 주한미군기지 오염 치유 협상에 대해 어떤 소신과 해결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인제 국민중심당 의원은 “철회를 요청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환노위는 우리당 8명, 한나라당 6명, 민노당 1명, 국민중심당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여야 간사 합의 불발로 보고서 채택을 놓고 표결에 들어갈 경우 팽팽한 기싸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