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남주현)는 지난달 22일부터 7월 5일까지 10세 이상 여성 1천13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7대 암 중 가장 두려운 암'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궁경부암이 1위(33.3%)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이 두려운 이유로는 `자궁적출로 인한 임신 및 출산에 미치는 악영향', `여성의 상징이 제거된다는 상실감'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방법 중 하나인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를 받은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4.4%에 불과했다.
특히 향후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34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 중 25~34세 여성의 검사 비율은 22.8%, 20~24세의 경우는 약 3%에 그쳤다.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두려운 암에는 유방암(30.6%)이 꼽혔으며 이어 위암, 폐암,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남주현 교수는 "성 생활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젊은 여성들도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은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만큼 성경험을 시작한 여성은 누구나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