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화] "만지고 놀면서 사고하기" 이색 체험 전시

디자인은 체험을 통해 배운다. 디자인은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형태나 이미지를 만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창조적인 과정이다. 우리의 생 활 곳곳도 살펴보면 모두 아름답고 편리하게 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 어로 디자인돼 있다. 디자인의 본질은 생활속에서 직접 보고 들은 체험 속 에서 존재하며 진화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과 어린이 디자인 교육 전문 브랜드 네이트 시스템(대표 ) 과 씨알 드림(대표 유성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어린 이를 위한 ‘재미있는 디자인’전’은 ‘디자인’이라는 화두에 새로운 시 각을 부여할 의미있는 행사로 관심을 모은다. 17일부터 5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 시의 주제는 ‘마음껏 만지고 놀아도 됩니다’이다. 방문객들의 적극적인관람을 유도하는 체험방식전시로 특히 어린이를 위하여 디자인 교육의 관점에서 풀어낸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새로운 형식의 공간구성을 시도해 국내 디자 인 교육의 대안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기획자이자 어린이 디자인 교육전문 가인 유성자대표는 “ 종래 입시위주, 기술 위주의 디자인 교육이 보다 통 합적인 관점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다뤄져야 한다”고 설명하며 “디자 인 교육은 사고의 유연성이 가장 뛰어난 어린 나이가 적합한데 연령은 3세 서 12세다. 이후 학생은 여러 교육을 통해 방향성이 고정된다”며 전시대상을 어린이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시는 디자인을 소비하는 가족 특히 어린이가 중심이다. 따라서 전시의 형태도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놀이할 수 있는 체험전형식이다. 공간 디 자인도 현직 건축가의 힘을 합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지어진다 . 우선 입구부터 다르다. 어른입구는 평범하지만, 어린이용 입구는 구불구 불한 피라미드형의 원통터널을 지난다. ‘미로’를 통해 공간의 안을, 피라미드를 통해 공간의 높낮이를 체험한다. 건축이란 그저 딱딱한 네모가 아닌 일상이 녹아있는 공간이라는 것을보여준다. 이를 통해 들어가면 400평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답답한 가벽이나 어른들 눈높이에 맞춰진 진열대는 온데간데 없다. 어직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진열된 그림과 책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 도록 구성된 열린공간과 동선 구조,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프 로그램이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전문교사들이 도우미역할을 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자연은 어떻게 나무를 디자인 하나요?’ ‘빛은 어떻게 디자인하나요?’ ‘형태를 상상하고 디자인하기 1,2’주제다. ‘자연은…’은협동심을 필요로 하는 단체작업으로 바닥에 뿌리부터 열매까지 나무의 성장과정을 분합법과 조형적 원리에 따라 직접 만들어가면서 자연의 순환을체험하는 작업이다. ‘빛은…’은 육안으로 보이는 재료들의 색과 형태가빛을 통해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관찰한다. 이밖에도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세미나도 주목된다. 어린이 관련 서적 전문 디자인 회사인 ‘원 스트로크’대표인 코마가타 카쯔미씨가 23일, 필라델피아 예술대학 산업디자인대학원교수인 찰스 버넷이 5월6일과 7일 ‘디자인을 통한 체계적인 사고, 효율적인 행동, 지속적인 학습’이 주제로 갖는 다. (02)580-1539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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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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