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강국을 만들자] 서유럽은 디젤승용차 천국

90년대 첨단엔진 개발후 급증'디젤엔진은 녹색엔진'. 디젤승용차는 환경문제에 민감한 서유럽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폭스바겐의 폴로와 같은 경차에서부터 벤츠의 고급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차종도 다양하다. 디젤승용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오스트리아의 경우 무려 63%에 달한다. 벨기에는 55%, 프랑스도 50%를 넘어섰다. 유럽지역 전체로 보면 승용차시장의 32.3%인 465만대가 디젤차량이다. 특히 서유럽에서 판매되는 고급 대형승용차(프리미엄 세그먼트)의 45%가 디젤차다. 벨기에는 90%에 육박하고 있고 프랑스ㆍ오스트리아는 80%대, 이탈리아는 70%대다. 서유럽의 디젤승용차 판매는 90년대 들어서 급증했다. 80년대 중반에는 디젤엔진의 분진이 발암물질이라는 비판과 함께 각국 정부가 디젤승용차에 대해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자동차업체들이 연료효율이 높고 친환경적 첨단엔진 개발에 전력투구, 90년대부터 판매가 급속히 증가했다. 급기야 그린피스등 환경단체에서 디젤엔진의 환경친화성에 주목해 '녹색엔진'으로 인정할 정도가 됐다. 서유럽시장의 디젤승용차 비중은 지난 92년 17%대 수준에서 93년 20%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32%를 넘었다. 올해는 38%, 내년에는 40%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의 자동차전문기관인 AID는 오는 2006년에는 디젤승용차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디젤자동차=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사라진지 오래됐고 지금은 오히려 환경친화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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