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의 땅, 우리 기름] 예멘 유전개발 현황

내전에 황폐화 4년전 본격개발<br>87개광구중 12곳만 원유 생산<br>한국 '마리브' 이후 4곳 운영권

[남의 땅, 우리 기름] 예멘 유전개발 현황 내전에 황폐화 4년전 본격개발87개광구중 12곳만 원유 생산한국 '마리브' 이후 4곳 운영권 두바이=이규진 기자 sky@sed.co.kr ‘시바 여왕의 나라’ 예멘은 수년 전부터 유전개발 붐이 일고 있다. 한때 석유가 펑펑 나오던 유전들은 남북 예멘의 통일 전쟁과 내전의 혼란 속에 고갈되거나 황폐화되고 새로운 유전도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 예멘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전개발에 나서 해외 석유회사와의 합작사업을 통해 현재 총 87개 광구 중 12개 광구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40개 광구는 탐사 중이고 나머지 지역도 오는 2008년까지 대부분 국제 입찰을 통해 해외 석유회사, 즉 유전개발 회사에 운영권을 팔 방침이다. 현재 한국은 4개의 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유전개발 성공사례로 꼽히는 마리브유전도 예멘에 있다. 83년 당시만 해도 예멘에서는 한방울의 석유도 나지 않았다. 석유공사와 유공(현 SK㈜)ㆍ현대상사ㆍ삼환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마리브유전 총 지분의 4분의1가량을 샀다. 이듬해 대형 유전이 발견, 마리브유전은 이후 20년 동안 매일 1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뽑아냈다. 한국 기업들이 얻은 순이익만 20년간 10억달러가 넘는다. 지금은 원유를 다 뽑은 뒤 가스전 개발 중이다. 두바이 석유공사 사무실에서 만난 박일래 부장은 “4광구 외에 석유공사는 16ㆍ39ㆍ70광구 등 세 곳의 광구 운영권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곳 세 광구는 모두 탐사 광구로 현재 로드탐사가 시작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또 “예멘을 시작으로 중동 유전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그동안 원유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현지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입력시간 : 2007/01/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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