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아시아 여타 증시 대비 최악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UBS는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로 1,550선을 유지했다.
장영우 리서치 센터장은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LG필립스LCD[034220] 등 3대 주요 기업이 1.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상승해 이전 상태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시장이 1.4분기를 바닥으로 남은 기간 더 나은 이익을 기대하고있다"며 "실제로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한 2.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2%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한 후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 센터장은 특히 "지난해의 경우 주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줄었지만 올해는 적대적 M&A에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조8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POSCO 역시 백기사들이 POSCO 주식의 10% 가량을 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대기업들이 자본 대 부채비율을 작년 연말 수준인 약 20%대로 맞추기 위해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여력이 있다고 장 센터장은 분석했다.
UBS는 최근 지수 랠리에도 불구, 아시아에서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이 최악을기록하고 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난해 말 15%에서 21%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장 센터장은 "올해 주가수익배율(PER)도 10.4배로 1990년 이후 역사적 평균인 13.6배에 낮고,외환위기 이전인 9.6배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로 1,550포인트를 유지했고, 5대 선호종목으로 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현대차[005380], SK㈜[003600], GS홈쇼핑[028150]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