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는 하우스시장으로 불리는 그룹 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모(母)그룹의 크기에 따라 SI업체 매출 순위가 정해져 왔다.그러나 LG-EDS(대표 오해진·吳海鎭)는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등 이른바 SI 「빅3」중 최초로 그룹외 매출액이 그룹내 매출액을 넘어서는 실적을 올해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액 5,010억원 중 그룹외 매출이 2,600억원을 차지, 전체의 52%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LG-EDS는 올해 공공 및 금융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외부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의료보험(555억원), 한국전력 SI사업(96억원),
인천시 도시정보화시스템사업(121억원) 등 굵직굵직한 공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에스콰이아 아웃소싱(75억원), 한미은행 카드계시스템 수주(22억원) 등 민간·금융기관 사업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국영 석유업체인 카자흐오일 전자문서관리(EDMS)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LG-EDS의 외부 매출이 50%를 넘어섬에 따라, 「SI업체가 그룹내 계열사 매출에 의존한다」는 기존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병도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