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담긴 의미

[사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담긴 의미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단계 상향 조정한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여건과 체질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함에 따라 다른 신용평가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국가신용등급 조정은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등급 발표 후 급반등하며 2,000포인트를 단박에 회복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금융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심리 개선과 국내 기업 및 금융회사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03년3월의 A3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무디스와 함께 3대 신용평가회사로 꼽히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사는 이미 2005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와 A+로 상향 조정했었다. 전단계에서 상향 조정한 기간도 3년으로 무디스보다 짧다. 무디스가 그만큼 신용평가에 신중하다는 얘기다. 무디스의 평가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조정 배경으로 우리의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과 국가재정의 안정적 운용, 북한 관련 불확실성 감소 등을 꼽았다.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호전된 것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는 올 들어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민간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제조업 투자나 가동률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수출도 두자릿수의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평가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한반도 리스크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북한은 6자 회담에 성실히 응하고 있으며 2ㆍ13합의에 따른 핵불능화 조치 이행도 현재까지는 신뢰를 주고 있다. 그러나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외환위기 전의 A1에는 한단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무디스가 이번에 등급상향의 배경으로 성장잠재력 향상, 북핵 등 불확실성 감소, 국가재정 개선 등을 꼽기는 했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잠재성장률과 국가채무 누증 등 현안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7/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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