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금융감독당국의 우회상장 규제안발표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금융감독위원회의 우회상장 규제안 발표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낙폭을 키워 5.77포인트(0.83%)하락한 686.12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을 이끌 테마가 없는 가운데 우회상장 규제라는 부담마저 겹치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이 27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억원, 18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3.4%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오락.문화(-2.3%), 통신방송서비스(-2.2%), 통신서비스(-2.5%), 기타제조(-2.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반도체가 1.2% 상승했으며 디지털콘텐츠도 0.6% 올랐다.
오전 상승세를 보였던 NHN은 0.5% 하락 마감했고 네오위즈와 LG텔레콤이 각각 6.0%, 3.8% 하락세를 보였다. CJ홈쇼핑, 하나투어, 동서, GS홈쇼핑 등도 일제히 1~2%대의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 다음, 포스데이타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아시아나항공(1.8%)과 CJ인터넷(0.8%)은 상승세를 보였다.
유아이엘과 비에스이가 각각 11.6%, 6.3% 급등하는 등 휴대전화 부품주 전반이턴어라운드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대표이사가 지분을 늘린 코미팜은 8.2% 급등세를 보였으며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은 온타임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프롬써어티와 대진디엠피도 실적개선 기대에 각각 7.3%, 3.7% 올랐다.
키움닷컴증권은 실적호전과 배당 소식이 겹치며 2.8% 상승했다.
그러나 골든프레임(구 베넥스)은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1개 상한가를 포함해 302개 종목이 상승세를, 8개 하한가를 포함해 558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4억8천878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817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약세는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터넷과 게임, 휴대폰 부품, 여행 등 기관과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표 업종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