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BR>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 책세상 펴냄)
지구가 어떤 초지성적인 종족이 설계한 슈퍼컴퓨터라고 설정되면서 무수한 인물과 무수한 사건들이 우주와 지구, 선사시대와 5조 7,600억년 후를 오가며 정신없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
최후의 지구인 아서 덴트 일행이 맞닥뜨리는 방대한 우주여행을 통해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에 대한 가차없는 조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과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치 농담처럼 비틀어 제기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책은 과학적 근거나 인류의 문명, 미래의 비전 같은 과학 소설의 무거운 외피를 벗어 던진 대신 끊임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 삐딱하지만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 코미디와 사이언스픽션을 합친 코믹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총 5권으로 된 시리즈는 저자 자신의 독특한 서문 ‘안내서를 위한 안내’와 4권의 ‘보너스 스토리’와 완결판인 ‘대체로 무해함’ 등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해결되지 않는 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책을 펴 폭소를 터뜨리며 소리 죽여 킬킬거리며 특별한 시공간 여행에 몸을 맡겨볼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