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유엔협회는 15일 미디어리서치에 용역을 줘 실시한 `유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를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 조사 대상의 92.3%는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진출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5.6%만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며 유엔분담금을 많이 낸다는 점에서 상임이사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또 `유엔의 파병요청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7.1%는 "우리 병력에 위험이 없는 경우에 한해 지원해야 한다"고, 34%는 "다소 위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7.9%는 "위험 여부에 관계없이 파병요청을 거부해야한다"고 답했다.
유엔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67.8%가 "북핵 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엔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아울러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77.6%가 "유엔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유엔 인권위에서의 북한인권개선 촉구 결의안에 대해 50.1%가 "찬성해야 한다"고 했고, "기권해야 한다"는 응답은 30.6%였다.
유엔 분담금 규모와 관련, 57.3%는 "지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20.8%는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한국의 유엔 분담금은 3천200만달러로 191개 회원국 가운데 11위다.
이와함께 응답자의 86.9%가 "우리나라 사람이 새로운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2006년에 임기가종료된다.
한국전쟁시 유엔군의 역할에 대해 대다수인 86.3%가 "기여했다"고 답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