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선데이터통신 10월 상용화 한세텔레콤 한홍섭 사장(인터뷰)

◎“청각장애인용 시스템 개발 추진/모뎀이용 원격관리 가능한 자판기도”『오늘 아침 차를 타고 출근하면서,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냈습니다. 이 전자편지는 한세텔레콤의 무선망을 통해 인터넷을 타고 아들에게 전해집니다』 한홍섭 한세텔레콤 사장은 최근 무선데이터통신 마니아가 됐다. 철저한 사용자가 돼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사장은 『그동안 사업 준비로 바빠서 편지 한장 전하지 못했는데 요즘 아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망 접속상태도 점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오는 10월 상용서비스를 앞둔 한사장을 만났다. ­한세가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데이터 전용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우리는 노트북이나 휴대형 PC용 무선모뎀을 비롯해 양방향 호출 삐삐, 데이터 전용 PDA(개인휴대 단말기) 등 다양한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한세만의 차별화전략은 ▲아직 공개하면 안되는데…. 경쟁업체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다. 우선 자판기에 무선모뎀을 넣어 원격관리하는 시스템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물류와 유통분야, 신용조회, 보안업무 등에 관한 기술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 국내 시장규모는. ▲국내 시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음성통신에 익숙한 국내 고객에게 문자통신은 낯선 문화다. 시장 규모는 응용프로그램이나 단말기의 가격과 크기, 무게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단말기로 보면 지난해 미국은 8만3천대, 일본은 2만대 규모다. 올해는 각각 10만대, 3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전망은. ▲장미빛은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도 사업자가 1∼2개 정도인데 우리는 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더욱이 TRS(주파수공용통신)와도 같은 시장을 놓고 고객 유치경쟁을 해야할 처지다. ­무선데이터통신이 널리 보급되려면. ▲단말기 값이 15만∼20만원까지 떨어져야 한다. 또 단말기가 작고 가벼워져야 한다. 현재 캐나다 RIM사·일본 다무라사 등과 「손 안에 잡히는 단말기」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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