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지역경제가 뜬다] '굴뚝 산업'서 녹색성장 주도 '그린시티' 재탄생

■ 울산 <br>기업체 온실가스 감축등 1조 투입… 2020년까지 대기질 선진도시로<br>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도 지속… 2차전지,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br>영남알프스에 산악관광지 개발도

산업수도 울산이 글로벌 녹색 성장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 들어선 초고층빌딩 사이로 울산시의 젖줄이며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태화강이 보인다. /사진제공=울산시



산업수도 울산이 '글로벌 녹색 성장 도시'로 뜨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산업을 견인해온 울산의 이미지는 '굴뚝 산업'으로 대표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내'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그린시티'로 본격적인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2020년까지 대기질을 세계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기업체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12개 추진전략과 28개 추진계획, 50개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약 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아황산가스(ppm/년)는 기준연도(2008년) 0.008에서 오는 2020년에는 0.005로, 이산화질소(ppm/년)는 0.024에서 0.020으로, 오존(ppm/8시간)은 0.023에서 0.022로, 미세먼지(㎍/㎥)는 54에서 40으로 각각 개선할 계획이다. 울산시의 이 같은 대기질 개선 노력과 함께 울산지역 석유화학 등 제조업체들도 총 2,136억원을 투입,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에 나선다. SK에너지가 탈황시설 추가설치 등 44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절삭공정 노후시설 교체 등 40건, 에쓰오일은 폐수공정 밀폐시설 개선 등 12건, 고려아연은 원료 보관시설 등 38건을 각각 개선할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은 대기방지시설 개선 등 18건, 삼성정밀화학은 열병합발전 방지시설 개선 등 13건, 효성은 방지시설 교체 등 6건을 각각 개선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설개선을 완료할 경우 업체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가 연간 1만1,000톤에서 9,000톤으로 감소해 악취물질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도 20개 기업에 대해 추가로 기획점검을 실시, 시설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산업단지를 생태산업단지로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생태산업단지(EIPㆍEco-Industrial Park)' 구축 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산업단지 내 기업과 기업을 연결해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이나 폐기물, 폐에너지 등을 다른 기업의 원료나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해 오염물질을 최소화해 '친환경산업단지'를 만들자는 것이다. 울산시는 그 동안 13개 과제의 사업화를 완료해 연간 22만여톤의 이산화탄소와 8,900톤의 폐수, 3만여톤의 부산물을 감축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울산시는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을 대표하는 3대 주력산업에 2차 전지 산업을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사인 SB리모티브는 지난해 울주군 삼남면 울산사업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SB리모티브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2차전지를 전량 독일 BMW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오는 2012년부터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2차 전지 공장 준공은 녹색산업인 그린카 산업의 본격적인 진출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 외에도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울산하이테크밸리를 국내 전지 종합생산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녹색 관광도시 구축 계획도 수립했다. 울산시는 전국 최고의 산악관광 명소로 유명한 '영남알프스' 지역을 자연친화형 산악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등억온천지구 내 복합웰컴센터를 조성하고 산악관광 안내센터,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고 등산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산악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바이크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산악관광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위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늘억새길과 둘레길도 조성된다. 영축산에서 재약산 정상부를 잇는 길이 21km, 600만㎡에 이르는 황금빛 억새평원은 가을 산행의 백미로 손꼽히는 영남알프스의 자랑거리. 울산시는 이 구간 탐방로를 정비하고 소망길, 이야기길 등 7개 테마길이 포함된 하늘억새길을 만들 방침이다. 이 사업은 올해 행정안전부의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7억5,000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 시정에도 '녹색 성장'은 적용되고 있다. '공익형 탄소기금' 4억원을 조성해 공공기관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지역 32개 공공기관은 올 1ㆍ4분기 탄소배출량 1,115톤을 감축했다. 이와 함께 녹색생활실천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그린리더 양성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울산시는 지난해 행안부가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 녹색성장 경쟁력 부문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태화강의 기적을 이룬 에코폴리스 울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시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전지산업·전기차 육성사업 유치 등 신성장동력 발굴 탄탄대로

■ 박맹우 시장 공약사업 박맹우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이 지난 1년간 31.4%를 이행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최근 박맹우 시장 주재로 '민선 5기 시장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지난 1년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박맹우 시장의 민선 5기 공약은 5개 분야, 70개로 짜여졌다. 경제산업 분야 15개, 환경녹지 분야 12개, 문화복지 분야 19개, 도시기반 분야 17개, 감동 행정 분야 7개 등이다. 울산시가 공약 추진 상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취임 1년이 지난 7월 현재 전체 이행율은 31.4%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을 보면 2차 전지산업과 국가 전기자동차 육성사업 울산유치 등 신성장동력 발굴 추진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중이다. 또 신화학실용화센터 건립은 공정률 60%를 보이고 있으며 친환경청정기술센터 건립은 공정률 78%를 나타내고 있다. 온산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는 공정률이 80%에 이른다. 이와 함께 제2장애인체육관 건립 추진, 중증 장애인 맞춤형 복지서비스 실시 등 시민 복지증진과 생활 체육 인프라 확충, 자전거 인프라 확충, 테마가 있는 4대 숲길 가꾸기 등의 공약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약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해 사업별 추진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 검토하여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행사 풍성

■ 타임캡슐 매설·기념엽서 발행, 해외자매도시 대표자 초청도…
■ 역동성 강조한 엠블럼 선정
'근대화 50년 새로운 도전 100년'의 모토를 담은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울산시는 근대화 50년 새로운 도전 10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년 1월 27일부터 2월3일까지를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 주간의 1월27일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공포일이며 2월3일은 기공식이 개최된 날이다. 4개 분야 17개 사업 중 기념사업(5개)은 상징물 건립, 제2도약 선언문 작성ㆍ설치, 타임캡슐 제작 매설, 기념엽서 발행, 울산경제 50년사 발간 등이, 기념행사(2개)는 기념식, 해외자매도시 대표자 초청 등이 추진된다. 축하행사(2개)는 KBS가요무대 개최, 울산 경제 50년 특별전으로 마련되고 부대사업(8개)은 울산미래발전방안 국제심포지엄, 울산산업 다큐멘터리 제작, 조국 근대화 투어 등이 이뤄진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공업센터 기공 50주년 기념 행사 엠블럼(사진)을 최근 선정했다. 이 엠블럼은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엠블럼은 조국 근대화의 표상인 공업탑 상부 형상을 '0'으로 표현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 태화강 물결을 사람으로 형상화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다시 한번 도약하는 형상을 '5'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엠블렘은 울산시 하정석 주무관(건축주택과 도시디자인팀)이 도안한 것으로, 조국 근대화를 견인한 울산의 역동성과 새로운 도약을 공업탑, 태화강 등 울산의 랜드마크를 이용해 이미지화 한 것이다. 울산시는 엠블럼이 확정됨에 따라 기념품과 팸플릿, 리플릿 등 인쇄물 및 신문, 광고 등에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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