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금리 급등으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금리상승이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각종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일 전일보다 0.065%가 올라 1.4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올해 10월부터 장기국채의 발행 규모를 늘릴 계획인 재무성은 입찰 물량이 제대로 소화될지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무성은 이 달 초 한달 간격으로 8,000억엔씩 실시하던 20년물 국채 입찰을 10월부터는 5,000억엔씩 줄여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 등 금융 기관들은 그 동안 안전자산이란 이유로 국채를 대거 매입해 왔으나 최근 금리가 크게 오르자 국채 보유량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장기금리의 상승 속도가 경제 회복 속도보다 빠를 경우 일본은행(BOJ)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