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기업] 아모레퍼시픽

"불황에도 립스틱은 바른다"… 고속질주<br>차별화된 유통·브랜드로 고성장<br>美·日등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지난 2008년 론칭한 후 1년만에 1,000개점을 돌파하며 브랜드숍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아리따움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피부진단기로 자신의 피부타입 측정서비스를 받고 있다.


홍콩에 오픈한 설화수 프리미엄 스파(SPA)매장.

아모레퍼시픽만큼 최근 주목받는 기업이 또 있을까.'불황에도 립스틱은 바른다'라는 립스틱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설화수는 이미 백화점에서 에스티로더, 시슬리, 랑콤 등 내로라하는 수입브랜드와 어깨를 마주하고 있고, 지난 2008년에 론칭한'아리따움'은 출시 1년만에 매장 1,000개를 돌파하며 중저가브랜드숍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단 화장품뿐 아니라 '미쟝센' '려' 등으로 생활용품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이 같은 성장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유통구조와 브랜드력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6% 성장한 5,3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9% 증가한 1,32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사업에서 4,409억원, 생활용품과 설록차가 속해있는 MC&S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6%의 매출 성장했다. 해외사업도 쾌속 질주다. 중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5% 성장한 329억원(위안화 기준 매출 29%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키워드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추진 ▦영업력 업그레이드다. 이를 통해 숨은 수요를 발견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10'안에 든다는 비전을 실천한다는 의지다. ◇글로벌 성장 가속화=아시아 및 신흥시장에서는 라네즈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 성장 전략을, 선진시장에서는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집중 육성 전략을 차별적으로 구사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설화수',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앞세워 홍콩, 일본, 미국 등 선진 뷰티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 설화수'의 경우 지난해 6월 홍콩 플래그십 매장에 '설화수 Spa'를 오픈, 전통 한방 미학의 가치와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브랜드 로열티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는 미국에서 최고급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중국에서도 고급 백화점 경로에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방(韓方)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전세계 여성의 마음 속에 '그 어떤 브랜드로도 대체될 수 없는 단 하나의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다. ◇녹색성장·영업력 강화=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뷰티기업'이 되겠다는 지속가능 경영 비전 아래 올해도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과 녹색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은, 자연을 담은 녹색 상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자연으로부터 비롯된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이 기본이 된 활동은 창립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계속 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숨은 수요 찾기'를 위한 영업력 증진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영업부문과 마케팅 부문은 영업력 강화프로그램인 SSEP(Sales Stimulation & Enhancement Program)의 실행력을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뷰티포인트(통합마일리지)' 제도를 기존 백화점, 마트,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오설록과 에스테라피, 방판 경로에 이어 에뛰드 등 관계사에도 적용돼 총 1,0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할것"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전사 비전을 '고객의 미(Beauty)와 건강(Health)을 위해 토탈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Global Total-care Provider of Beauty & Health)'으로 세웠다. 2015년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매출 1억달러 이상의 브랜드)를 육성하여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화'의 가속화와 '기술개발(R&D)'에 특히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해외 수출을 이루어 낸 이후, 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오고 있다. 90년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현지생산 공장을 설립해 현지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에는 세계 5개 권역(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대중화권, 일본 )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문화 경제적 유사성 및 지리적 근접성에 기반하여 새로운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입, 소명 실현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 이미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화권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라네즈'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마몽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 내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및 수익면에서 높은 성장을 달성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외에도 싱가폴,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설화수(Sulwhasoo)',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과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홍콩, 일본 등 선진 뷰티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도 이루어 낼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한창이다. 올해는 총 500억 원을 투입해 2만5,000m² 규모의 제2연구소를 신축하고, 2015년까지 현 330명 수준의 연구원을 500명까지 증원, 아시아 최고의 화장품 연구소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비전 달성에 필수적인 생산시설 확충 및 물류 효율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오산에 오는 2011년까지 총 1,700억 원을 투자, 대지면적 22만4,400.5㎡, 건축면적 8만9,009.27㎡ 규모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 물류 기능과 친환경성을 갖춘 통합 SCM(Supply Chain Management) 기지를 짓는다. 아모레퍼시픽 오산 통합 SCM 기지는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 사업을 위한 생산, 물류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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