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兆 해외로 빠져나갔다
올들어 관광·유학등 명목…年100억弗 넘을듯지난달엔 해외여행 경비로만 1兆원
올들어 해외관광과 유학ㆍ연수 등의 명목으로 월평균 1조원이 넘는 돈이 국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 7월 한달 동안 해외여행 경비로만 1조원이 해외로 흘러나갔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중 해외여행과 유학ㆍ연수 비용을 합친 여행수지 대외지급액은 65억2,071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를 1~7월 중 미국달러화에 대한 평균환율 1,166원을 적용, 원화로 환산하면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즉 해외여행과 유학ㆍ연수 등의 목적으로 올들어 월평균 1조800억원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전체로 해외여행과 유학ㆍ연수 비용으로 100억달러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7월 한달간 일반여행 목적으로 9억540만달러가 유출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중 해외여행자 수는 모두 465만5,2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총여행자 수의 71.8%에 달한다. 7월 한달 동안에도 82만8,936명이 해외여행 목적으로 출국, 지난해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8월은 연중 해외여행이 최고 성수기를 맞는데다 외국의 가을학기와 맞물려 유학ㆍ연수 비용 송금이 집중되기 때문에 다음달 여행수지 대외지급액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8-29 18: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