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장비社 ERP 도입 봇물

반도체 장비와 설비 업체들이 원가절감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주와 소비자에 대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물류비 절감과 작업시간 단축 등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체들이 ERP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ERP는 물류, 인건비 등 비용절감은 물론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원가 경쟁이 심한 반도체 설비 및 부품 업체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백라이트유닛(BLU) 업체인 우영(대표 박기점)은 서울 삼성동 관리본부를 비롯해 창동공장,경기도 평택공장, 중국 현지법인을 모두 통괄하는 ERP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중에 있다. 최연구 이사는 "생산자재, 영업관리, 발주 등이 개별공장별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다시 관리본부가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원가계산과 불량품 파악 등을 실무담당자가 없어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비와 모듈을 생산하는 한양이엔지(대표 김형육)는 지난달 말까지 시스템을 최종 점검한 후 현장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ERP 시스템은 웹 기반 프로그램으로 공간제약 없이 업무를 볼 수 있고, 프로젝트 단위별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강길전 과장은 "이번 ERP 시스템 도입으로 내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자 정보화를 통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어 30%의 경비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패키지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도 지난해 6월부터 사내 경영혁신팀을 구성했으며 오는 4월부터 신공장 가동과 함께 ERP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조공정 관리를 개선하는 등 경영합리화를 위해 기존 사내 전산시스템은 전면적인 보완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구 부장은 "현재 90% 가량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4월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계 업체인 서두인칩(대표 유영욱)도 인사 및 재무, 회계 등에 ERP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그룹웨어를 통해 결제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이외에 BLU 업체인 디에스엘시디, 중앙화학공급장치 업체인 에스티아이 등도 올해 안에 ERP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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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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