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가족 실종사건 범행 원인 '오리무중'

'공개 수배' 이호성, 한강서 변사체로


일가족 실종사건 범행 원인 '오리무중' '공개 수배' 용의자 이호성, 한강서 변사체로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40대 여성과 세 딸 등 일가족 4명이 실종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공개 수배를 받아오던 전 해태 타이거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가 10일 오후 한남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명수배가 발표되고 경찰의 추적을 받아 온 이씨가 죄책감과 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용의자 이씨가 숨진채 발견됨에 따라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 및 실종된 김모(46.여)씨와 딸 3명의 생사여부 등 수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이씨가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네 모녀가 모두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살아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숨진 이씨는 화려했던 현역 선수시절을 은퇴한 후 한때 사업가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지난 2001년 은퇴 후 광주에 자신의 이름을 딴 '호성웨딩홀'을 개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씨는 목포와 순천 등에서 예식장 사업을 확대하고, 정보시스템 분야의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사업이 경영난을 겪어 결국 웨딩홀을 정리했다. 이 무렵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10억원에 담보대출 등을 통해 40억여원을 마련, 순천시 덕암동에 6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을 짓고 2003년 10월에는 한국마사회로부터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허가를 따냈다. 그러나 이 사업이 결국 이씨의 끝없는 추락을 이끌었다. 당시 화상경마장에 대한 농림부의 허가가 지연되고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에 막혀 2004년 7월 100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말았다. 자금 압박을 받게 된 이씨는 이로 인해 사기 범죄에까지 가담하게 됐고, 2개월간 구속되는 등 사실상 재기하기 힘든 상태에 빠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