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구 대재앙]인프라 확충없인 11억인구 '짐'될수도

하층계급 교육 등에 정책 집중해야

인도 거리 곳곳에서는 노숙을 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어린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태어나면서부터 노 숙을 시작해 제대로 된 교육 없이 가난을 대물림 받는다.

인도의 미래가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거리 곳곳에서는 노숙자 가족이 돌아다니고 도로마다 4~5세 되는 아이들이 정차한 자동차의 창문을 두드리며 구걸을 하고 있었다. 큰 도로를 가운데 두고 한쪽에는 대형 명품 쇼핑단지로 고급 차량이 드나들었지만 다른 한쪽에는 다 쓰러져가는 벽돌건물 사이로 인력거가 지나다녔다. 디팍 메타(Deepak Mehta) 델리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저소득층과 하층 계급에 대한 정책 발전에 집중하지 않고는 인도의 인구는 '돈'이 아닌 '짐'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성장과 경제성장의 관계는 이것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문제"라며 "도시 이주민들과 하층 계급들이 적당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기고용ㆍ연금제도 등을 통해 노동자들도 구매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델리대 한국학과 교수도 "인재의 씨앗은 좋은데 교육 시스템인 모판이 열악하다"며 "소수의 엘리트 양성 사립기관 모델을 벤치마킹해 대량 확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산중공업 델리법인의 허재홍 상무 역시 "인도의 강력한 무기가 25세 미만의 노동력이 많다는 것이지만 그들이 사회에 가서 종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나 지원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60만 대군이 있어도 그들이 한번도 싸워본 경험이 없다면 짐만 될 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