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포스코·GS·한화 '3파전'

두산그룹 "입찰 불참" 선언

두산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현안으로 꼽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포스코ㆍGSㆍ한화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두산그룹은 18일 ‘신규 사업 진출보다 기존 핵심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우조선해양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그룹은 대신 그동안 중점적으로 투자해온 인프라구축지원사업(ISB)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ISB와 관련한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세계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에 무리하게 진출하기보다 오는 2010년 이후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되는 ISB시장에서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포기하지만 ISB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은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대형 덤프트럭 생산업체인 노르웨이의 목시엔지니어링사를 5,500만유로(853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후보였던 두산이 이탈함에 따라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는 포스코ㆍGSㆍ한화 간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자금동원 능력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화는 최근 대한생명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GS 역시 최고경영진이 신성장동력으로 조선사업을 지목하는 등 강력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데는 무리한 인수로 현재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후보군이 좁혀진 만큼 이번주 중 산업은행의 매각공고가 나오면 각 기업들이 컨소시엄 구축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이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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