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가경쟁력 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CEO부문 '메디슨'

초음파 의료기기 세계 3위 부푼꿈

손원길 대표이사

'의료벤처기업 1세대'로 유명한 메디슨은 지난해 야심찬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오는 2012년 매출 5억달러,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하는 글로벌 3위의 초음파 기업이자 글로벌 종합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한때 벤처기업의 역사를 주도해왔던 메디슨이 부도와 함께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은 것이 지난 2002년.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재기에 성공한 메디슨이 '글로벌 빅3'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우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게 된 데는 지난해 취임한 손원길 대표이사의 역할이 컸다. 물론 메디슨은 오랜 시일에 걸친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이미 지난 2008년 전성기 수준의 경영 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8년 현재 메디슨의 매출액은 2,299억, 영업이익은 441억원. 이는 부도이전 메디선의 최고 전성기였던 2000년 매출액 2074억원과 영업이익 62억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경쟁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5% 미만에 그치는 가운데 메디슨은 지난 2008년 현재 이미 19%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1% 대에 머물렀던 세계 시장점유율도 2008년에는 8%까지 끌어올려 현재 세계 초음파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서 발표한 의료기기생산 및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메디슨은 우리나라 의료기기수출액 중 약 19%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선두업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처럼 달리기 시작한 메디슨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가경쟁력대상에서 손 대표가 CEO부문에서 최고 영예인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것도 조직문화를 이끌며 높은 성과를 이뤄낸 그의 능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손원길 대표가 기업경영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소통'이다. 메디슨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고, 사람간의 소통이 잘 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기본 철학이다. "지금의 조직 역량이면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두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손 대표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가자 좋은 수단이 바로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취임 후 그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분야도 인재육성과'소통'이다. 특히 그는 회사 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사내 MBA 제도와 사내 어학교육을 통한 관리자급 인재 육성을 강조해 왔다. 현재 전세계에 12개 법인과 100여개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보유하면서 매출액의 80%를 수출에서 일으키는 메디슨에게 글로벌 인재는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다. 아울러 원활한 소통의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힘썼다. 실제 메디슨 사옥의 인테리어는 회의실부터 대표이사실까지 모든 사무실 공간이 투명하다. 또 매일 아침마다 본부장끼리 미팅을 가지며 각 본부의 현안을 공유하고 회사 목표에 공동으로 대응할 방법찾기에 골몰한다. 이 같은 인재와 소통 중시의 조직문화야말로 손 대표가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메디슨에서 일궈낸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취임 6개월을 맞은 손 대표는 2012년 중기 비전 발표를 통해 메디슨의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공격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매출, 영업이익 등의 실적 달성과 함께 손대표가 제시한 계획은 오는 2011년 5월 거래소 및 해외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것이었다. 손 대표는 "국내외 증시 상장은 단순한 자본조달 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투명한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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