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 나집 총리 "총선 투표 순조… 여당 승리 확신"

안와르 전 부총리 "투표율 높으면 야당연합 승리"

5일 말레이시아 총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나집 라작 총리가 여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56년간 집권해온 '국민전선'(BN)을 이끄는 나집 총리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파항주 페칸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선 결과를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유권자들의 빠짐없는 투표를 당부했다.

그는 또 사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BN만이 말레이시아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경제개발을 지속하고 BN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경제 변화 정책을 마치려면 여러분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을 이끄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며 "이 총선은 말레이시아를 새 시대로 이끌 놀랍고 평화로운 민주혁명의 결정적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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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투표 후 여당 측의 표 매수와 외국인 부정투표 의혹 등에도 PR의 승리를 낙관한다면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면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N이 승리하면 60년 집권을 이어가며 2009년 취임한 나집 총리의 점진적 개혁 프로그램인 사회·경제 변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R이 사상 첫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1998년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려 해임된 안와르 전 부총리의 화려한 부활과 함께 부패척결·민주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총선이 말레이시아 역사상 여야 간 가장 근소한 차이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농촌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BN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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