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복부인'들 태안 기웃

"기름피해로 영업 못하는 모텔·펜션 급매물 없나"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청남도 태안 지역에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부인’들도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모텔, 펜션 등 숙박시설의 영업이 중단되자 급매물로 나온 물건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이다. 20일 태안 지역의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급매물을 찾는 외지인의 문의가 늘고 있다. 그러나 매수, 매도 호가의 차이가 커 거래는 많지 않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 기름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 절차 등이 남아있어 물건을 내놓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태안의 T 공인중개사 사장은 “최근에 값이 많이 떨어진 것 아니냐며 묻는 사람들이 좀 있다”며 “그러나 물건이 많이 없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인근의 R 공인중개사 대표도 “외지에서 연락 오는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반 이상 떨어졌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업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라 사고 이전보다 10~20% 정도 가격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가격을 낮춰서 내놓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아직 피해 보상 절차가 남아 있어 변호사를 사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매물이 많진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매물이 하나, 둘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고 이후 한달 동안 영업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에 대출 비중이 높은 곳은 자금 압박이 올 수 밖에 업기 때문이다. G 공인중개사 사장은 “사고 직후에는 모두 경황이 없었지만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장사를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급매물이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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