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천리자전거, 자전거용품 유통사업 본격화… 테마파크도 추진"

"자전거 도로망등 인프라 구축땐 영업 반경 넓어질것"<br>무차입으로 재무 안정적… 올 매출 1000억대 진입




"전국 1,200여개의 가맹점을 활용해 올해부터 자전거용품과 부품 유통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전거 테마파크 건설과 아카데미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덕준(사진) 삼천리자전거 부사장은 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에게 "단순히 자전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응용해 하나의 생활문화산업으로 만들어가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헬멧과 전용복장 등 자전거용품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자전거용품과 부품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를 이 부문에서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자전거용품과 부품 판매비중은 5%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이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전국 자전거도로망만 완성되면 자전거전용 호텔 등과 같이 자전거를 이용한 여러 종류의 관련 산업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삼천리자전거의 영업 반경이 매우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액은 지난 2009년 약 8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000억원대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삼천리자전거가 꿈꾸는 성장의 바탕에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보급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과 무차입 경영에서 비롯되는 재무적 안정성이 깔려 있다. 이 부사장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자전거 보급에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점차 자전거도로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 진행된다면 자전거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화석연료가 고갈될 수밖에 없는 만큼 유럽의 주요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자전거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리자전거는 국내 자전거시장 점유율 1위(약 50%∙회사 측 통계)업체로서 중장기적으로 확대되는 자전거시장을 주도해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오는 2010년 2월 경기도 의왕시에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고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연구소 조직을 강화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인건비 구조 상 국내시장에서 일반 자전거를 양산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며 "(의왕공장은) 고급 자전거와 미래형 전기자전거 등을 시험 및 생산하면서 자전거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는 무차입 경영에 가까울 정도로 채무 비중이 낮기 때문에 재무적인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으며 꾸준한 수익 실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04년 국내 자전거 생산시설을 정리하고 2005년 판매회사로 변신한 뒤 회사의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제 삼천리 자전거가 종합 자전거산업을 이끌어가는 회사로 탈바꿈해 새롭게 도약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해 그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실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2009년 당시 정부의 녹색정책 수혜주로 꼽히면서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의 주가는 2009년 4월 6,000원대에서 5월 중순에는 3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꾸준히 나오며 하락세를 거듭해 5일 현재 1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자전거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미래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며 "삼천리자전거는 다가올 자전거시대를 선도하는 회사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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