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소액 신용대출 시장 잡자"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로 PF상품 수요 줄자 대안으로 부상<br>전문인력 충원·신용도 낮은 고객 유치등 영업 강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조치로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저축은행들이 소액 신용대출 시장을 공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소액 신용대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심사 및 추심 등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소액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PF대출 축소로 자금 운용 대상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PF대출 규모가 전체의 50%에 육박하는데 금융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년 말까지 30%로 낮춰야 한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 저축은행의 주요 자금 운용수단인 부동산 PF대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개인소액 대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HK저축은행은 최근 심사ㆍ추심 전문인력 스카우트 등을 통해 50여명의 인력을 새로이 확보한 후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은 200만~300만원 규모의 대출 상품을 40~50%에 선보임으로써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적극 유치해나갈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소액 신용대출은 카드사태 이전의 ‘묻지마’ 대출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체계적인 심사와 절차를 거쳐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지난 4월 웹사업부를 신설, 인터넷을 통한 소액 신용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최고 45%의 고금리 상품도 내놓았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인터넷 광고에 이어 케이블TV 광고를 시작했고 조만간 버스 등을 이용한 교통광고도 시작할 계획이다. 대출금액은 100만원에서 2,0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일저축은행도 최근 ‘이지플러스 론’ 상품을 내놓고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들을 적극 유치해나가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500억여원인 개인 신용대출 잔액을 조만간 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로몬도 직장인ㆍ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최저 15%에서 최고 48%의 금리를 적용하는 와이즈론 상품을 팔고있다. 금액은 100만~500만원이며 2~5%의 취급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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