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이구택)가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 광양제철소의 공정출하부 직원들로 구성된 '프렌즈 봉사단'은 낯선 이국땅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추석인 6일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 추석맞이 나눔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인근 광양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리핀ㆍ베트남ㆍ카자흐스탄ㆍ몽골 등의 외국인 근로자 30여명을 광양 용강초등학교로 초청, 송편 등 준비해온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봉사단 관계자는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음식뿐 아니라 선물도 증정하고 윷놀이나 씨름 등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며 훈훈한 정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봉사단은 지난 2003년부터 출입국 관리사무소나 광양 시청 등을 통해 광양 지역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소개받은 뒤 체육대회나 성탄절 행사 등을 개최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추석연휴에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제철소의 특성상 연휴에도 4조3교대의 근무를 하고 난 뒤 여유시간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향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낯선 이국땅에서 외롭게 추석을 보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이웃사촌의 정을 나누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