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트워크 컴퓨터·휴대형 PC·MMX­PC/“차세대PC 주목하라”

◎네트워크 컴퓨터­가격저렴… 운영SW 개발땐 급성장 예상/휴대형PC­손바닥 크기… 인터넷·팩스 송수신 가능/MMX­PC­각종 카드 칩안에 내장… PC주류 이룰듯정보화 시대의 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PC의 미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네트워크컴퓨터(NC), 휴대형PC(HPC) 등 지난해부터 등장한 PC의 돌연변이(?)들이 차세대 PC임을 자처하며 전형적인 PC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MMX(Multi Media eXtention)를 비롯해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USB(Universial Serial Bus) 등 차세대 기술이 개발되면서 PC 모습은 올해도 빠른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이들 제품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이는 것은 지난달 인텔이 발표한 MMX칩을 탑재한 PC(MMX­PC). 오디오·비디오·그래픽 기능을 칩안에 내장, 멀티미디어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 MMX­PC는 기존 펜티엄보다 1.5배∼6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 PC에 내장되는 기존 카드들을 축소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PC모습 자체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따라서 MMX 기술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올 한반기부터는 MMX­PC가 PC의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또 PC의 멀티미디어화를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DVD롬드라이브와 타이틀의 상용화로 PC를 통해 실감나는 영화도 보고 생생한 AC­3 사운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변기기 연결포트를 하나로 통합하는 USB 기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PC의 뒷모습은 깔끔해 질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에 등장할 최신기종은 MMX­DVD­USB를 결합한 PC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윈텔(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합성어)진영의 독주를 막기위해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중심으로 고안된 NC도 올해를 기점으로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아직까지 미국시장에서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원할하게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만 개발된다면 성공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터넷 전용PC라는 점과 5백달러의 저렴한 구입비용 등을 고려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NC진영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윈텔진영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넷PC 역시 새로운 PC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넷PC는 NC처럼 제품디자인의 최적화를 통해 PC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기존 PC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설계된 NC와는 달리 기존PC와의 호환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NC와 넷PC의 한판 승부도 볼만한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추계컴덱스」에서 첫 선을 보이며 인기를 독차지한 휴대형PC(HPC)시장 역시 급성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윈도CE」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이 제품은 PC와의 데이터교환은 물론 인터넷 접속, 전자우편, 팩스 송수신 등이 가능하다. 또 손바닥만한 크기로 설계되어 있어 휴대하기가 간편하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LG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컴팩·휼렛팩커드, 일본의 NEC·카시오,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이 이 시장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시장자체의 규모는 상당히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소화된 휴대형 ▲네트워크화 ▲윈텔진영에 대한 반기 ▲가격파괴 등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있는 PC제품 경쟁이 어느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점치기에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올해는 차세대 PC를 놓고 이들 업체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김기성>

관련기사



김기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