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企·영세상인 보증재원, 대기업이 지원을"

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 전경련에 출연금 요청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등을 지원하는데 대기업의 보증재원(출연금)이 필요합니다.” 박해진(사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11일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영세상인 등을 도울 수 있도록 대기업이 출연금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몰아칠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곳이 영세상인, 중소기업”이라며 “최근 불거진 유럽 발 재정위기 등에 발 빠른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 같은 위기상황에 대응해 영세 상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단 출연금 확보를 위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기업의 지역재단 출연 협조 요청문’을 발송했다. 경기신보는 요청문에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의 필요성과 출연금 확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이사장은 대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에 출연금을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 어려운 살림살이 때문이라고 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감소로 경기도 가용재원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조원이 넘던 가용재원은 내년에는 4,600억 원 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도는 전망했다.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보증 지원에 나서기 위해서는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한 안정적인 출연금의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대기업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자금을 출연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신보가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게 적극적으로 보증 지원을 한다면, 대기업이 직접 나서지 않고도 대ㆍ중소기업간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로부터도 대기업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영세 서민인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서며 경제ㆍ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신보는 지난 2008년 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손실을 무릎 쓴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보증지원을 펼쳐 2009년 한 해에만 46만7,173개 업체에 8조3,000억원을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게 보증지원 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2년간 영세 소상공인, 재래시장 상인, 무등록ㆍ무점포 사업자에게 보증 지원한 실적이 14만7,321개 업체, 1조8,000억원으로서 금융위기 이전 설립 이래 13년간 지원한 7만3,297개 업체, 1조3,000억 원에 비해서 업체수는 7만4,000여개, 금액은 5,000여 억원을 더 많이 지원하는 성과를 보였다. 박 이사장은“대내ㆍ외적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일수록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보증재원 출연에 적극 나서 준다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고, 실질적이고 직접 피부에 와 닿는 효과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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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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