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MDC, 미얀마 광구 개발권 획득 국내 기업 진출 탄력 붙을듯

원유매장량 200억 배럴 광물자원 다량 매장 '각광'<br>개혁개방 속 中의존 탈피 한국에는 큰 기회 기대

KMDC가 대우인터내셔널 이후 11년 만에 미얀마 해상 광구에 대한 탐사개발권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미얀마 현지 자원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달 미얀마에 새 민선정부가 들어서면 개혁개방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미얀마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견제론이 한국에는 기회=미얀마 정부와 해상 4개 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KMDC는 미얀마 자원개발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업체다. 이번에 KMDC가 중국 및 인도 업체를 경쟁에서 제치고 계약을 따낸 것은 자원개발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춰보려는 미얀마 정부의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근재 KMDC 부사장은 “중국이 미얀마 에너지 자원을 독식하는 현상을 상당히 우려하던 미얀마 정부가 한국 기업인 KMDC의 자원개발 의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사업 참여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홍콩 포함)은 지난해까지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중심으로 미얀마에 총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국회 자원외교단의 측면 지원도 이번 계약 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ㆍ가스공사ㆍ광물자원공사ㆍKMDC 등으로 구성된 한국 정부대표단은 지난해 12월 미얀마를 방문해 룬티 미얀마 에너지부 장관과 미얀마 광구 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불교사회로 인연을 중시하는 미얀마의 특성상 이영수 KMDC 회장의 미얀마 내 다양한 정ㆍ재계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혁개방으로 자원개발전 뜨거워질 듯=미얀마는 동남아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자원의 보고’로 불린다. 미얀마에는 석유와 가스를 포함해 석탄ㆍ철광석ㆍ구리ㆍ아연ㆍ니켈 등 광물자원이 다량으로 매장돼 있다. 미얀마 에너지부에 따르면 육상 및 해상의 원유 매장량은 총 200억배럴, 천연가스 매장량은 120조입방피트(TCF)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미국 및 유럽의 경제제재로 구미권 에너지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광구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점도 미얀마가 각광 받는 이유다. 미얀마의 얕은 수심도 해상 광구개발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KMDC가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A5 광구의 대부분도 수심 200m 이내인 얕은 바다로 탐사 및 개발이 용이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월 들어설 미얀마 민선정부가 개혁개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해 상하 양원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했으며 다음달 새 민선정부를 수립할 예정이다. 조병제 주미얀마 대사는 “미얀마 새 정부 출범과정을 지켜보면 개혁개방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면서 “정치 및 행정 여건이 개선된다면 국내 기업이 자원개발 등에 부담 없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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