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책속에 경영·돈이 보인다] 전자책 "입맛대로 골라 읽어요"

종이책 보다 50% 싸고 분할구매도 가능<br>휴대폰용등 이용자 3년전보다 20배 늘어

[책속에 경영·돈이 보인다] 전자책 "입맛대로 골라 읽어요" 종이책 보다 50% 싸고 분할구매도 가능휴대폰용등 이용자 3년전보다 20배 늘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PDA 혹은 핸드폰으로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부는 게임을 즐기기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모바일 전자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PC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전자책에 모바일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입맛대로 책을 구입해 읽을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자책 전문업체인 북토피아(대표 김혜경, 오재혁ㆍwww.booktopia.com)는 올해 전자책 이용자 수가 200만명으로 3년 전보다 2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책 이용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루 평균 200여건을 넘지 못하던 전자책 ‘내려받기’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5,000여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토피아에 따르면 휴대폰용 전자책의 매출액이 올들어 월 평균 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책으로 많이 팔리는 분야는 외국어, 경제경영서, 로맨스, 무협소설 등이다. 전자책에는 MP3파일이 포함돼 출퇴근 시간에 어학공부를 하려는 직장인들에게 토익, 영어 회화 등 어학교재가 인기다. 또 삼성처럼 회의하라(청년정신刊), 칼의 노래(생각의 나무刊) 등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들이 전자책으로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책은 신간을 포함해 종이책보다 최대 50%정도는 싼 편이라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또 외국어 교재, 실용서 등 전체 파일의 용량이 큰 책은 분할구매가 가능해 경제적인 것도 장점이다. 인터넷 포털에서 전자책이 새로운 콘텐츠로 등장한 것도 전자책의 인기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 북토피아는 지난 7월 NHN과 제휴를 맺고 포털 네이버를 통해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9월 실시한 소설 황진이(전경린著ㆍ이룸刊) 블로그 서비스는 보름간 약 30만명이 몰리는 등 디지털 형태의 책읽기에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재혁 사장은 “물리적으로 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자매체에 익숙한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전자책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며 디지털이라는 큰 물결 속에 전자책은 새로운 독서문화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 비쳤다.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10-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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