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채권단 '현대車에 건설 매각' 절차 돌입

현대차그룹이 오는 7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첫관문을 넘어선다. 현대건설 매각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5일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현대건설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 현재 8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모두가 현대차와의 매각협상을 원해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8개 주주기관들은 오는 7일까지 각사의 입장을 정리해 외환은행에 전달,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사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의결권 기준으로 전체 주주들 중 75%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채권단은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14일까지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4주간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본안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이미 법원이 MOU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만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그룹의 추가 소송에 관계없이 매각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원만한 협상종결을 전제로 제안한 중재안(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고 이행보증금을 현대그룹에 돌려주는 제안)은 현대차그룹과 MOU를 체결하기 전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중재안은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이라며 “현대차그룹과 MOU를 체결할 경우 현대상선 지분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결론이 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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