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24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됐다.
국회 총리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의화)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ㆍ민주노동당 등 야 3당 및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특위 정원은 총 13명으로 야3당 소속 6명이 정 후보자에 대한 내정철회를 요구하며 전원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7명 전체가 참여해야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 의원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정족수에 미달됐다.
이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정 후보자를 적극 방어했으나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참석차 이날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했으며 오는 28일 귀국한다.
이 의원 측은 “청문회 한 달 전 잡혀 있던 일정으로 사전에 당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 의원 대신 정미경 의원을 급히 사보임 조치했으며 25일 다시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에서 3일 이내에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