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수입대금의 연지급에 따른 내외금리차를 노려 외상수입(연지급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소비재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연지급수입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연지급(외상)수입금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5·5%가 증가한 4백62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지급수입증가율은 같은 기간동안의 총수입증가율 10·1%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연지급수입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된데다 지난해 12월 연지급수입기간이 연장되면서 연지급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