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고객 9월부터 네이트 안거치고 인터넷 접속"

포털, 환영속 서비스준비 박차

지난 2일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접속버튼(네이트 핫키)을 개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업계는 “원했던 바”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포털업체들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자신들의 몫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에도 본격 돌입했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 가입자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네이트를 거치지 않고도 휴대폰 설정을 통해 포털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업계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야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앞으로 포털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그 만큼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포털들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후 본사가 ‘커넥티드 사업부’를 두고 모바일 서비스인 ‘원서치’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야후코리아 역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반응과는 달리 네이트 핫키 개방이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데이터통화료 및 정보이용료의 이슈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통위가 SKT에 지침을 통보한 후 60일 이내에 나올 SKT의 세부 이행 계획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민하 NHN 정책조정팀장은 “무선인터넷 시장활성화를 위한 여러 층위인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터미널 중 가장 하부 단인 터미널에 대한 논의만 이제 겨우 이뤄졌을 뿐”이라며 “일시적인 포털사이트 이용률 확대효과는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통사가 무선인터넷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장악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 파급 효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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