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유전탐사 기술에 대해 석유 메이저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전개발 서비스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과 창업 등을 적극 지원하는 유전개발 서비스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7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석유ㆍ가스개발 분야 R&D 지원의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석유 메이저사들의 투자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메이저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 기술로는 서울대 신창수 교수팀이 개발 중인 '탄성파 자료처리 기술'이다. 이 기술은 땅 속을 정확히 영상화해 석유탐사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 메이저 석유기업인 토탈사는 기술개발이 끝난 후 사용권을 받는 조건으로 총 120만유로의 개발비를 지원했다. 사우디 국영석유공사인 아람코도 이 기술의 완성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협력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의 김현택 박사가 개발한 시추장비는 생산되는 유정이나 가스정을 폐쇄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정보수와 수압파쇄 등을 할 수 있는 장비로 특허출원과 상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석유공사도 오일샌드 생산기술과 지상설비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캐나다 블랙골드 광구 생산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연구과제로 개발된 기술에 대해 상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유전개발 업계의 역량강화를 위해 필요한 유전개발 서비스 산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세계 유전개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소기업을 만들어 석유개발 기업과 서비스 기업 간 인력 선순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과제로 개발된 기술이 상업화될 수 있도록 유전개발 서비스 산업 육성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등은 29~30일 석유공사 본사에서 석유ㆍ가스 개발 분야 연구과제 종합 발표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