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硏 "두바이를 배워야 금융허브 보인다"

검은 황금의 땅 두바이가 중동 지역의 허브로 급부상하면서 한국에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두바이, 세계로 열린 중동의 허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동북아 금융 허브로 성장하려는 한국에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보고서는 두바이의 성공 요인을 ▲개방외교와 정치 리더십 ▲중계 무역 및 지식산업 거점 ▲대형 개발사업 ▲관광 및 이벤트 ▲공항 및 항만 등 5가지로 집약했다. 세계 최고층의 빌딩을 짓고 파리시 크기의 인공섬을 개발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은 특히 대단했다고 언급했다. 또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가 최고급 호텔인 부르지 알 아랍의 옥상 헬기 착륙장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게 하거나, 같은 장소에서 앤드류 애거시와 로저 패터러간의 테니스 경기를 연 것도 대담한 홍보 전략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두바이의 쟈발 알리 자유무역지대가 제시하고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 여건도 본받아야 할 점으로 꼽았다. 쟈발 알리 자유무역지대는 1985년 설치된 중동 최초의 경제 특구로 각종 세금및 노동쟁의가 없으며, 발생 수익 전부를 본국에 송금가능하고 아랍에미리트(UAE)측 파트너를 둬야 한다는 식의 스폰서 제한 규정이 없다. 물류 여건 및 지원 시스템이 좋다는 점도 이 경제 특구의 장점으로 꼽힌다. 두바이는 UAE 내 7개 소국가 중 하나로 면적은 서울의 6배 이상이지만 인구는 120만명에 불과하다. UAE는 세계 3위 산유국, 세계 4위 가스 보유국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한국을 동북아 금융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확고한 비전과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개발 가치를 극대화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최적의 투자여건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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