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장비주 중장기적 수혜

삼성전자-소니 '8세대 공동투자' <br>삼성전자 올 하반기후엔 발주 시작할 듯<br>"장비업계 기술 떨어져 기대 못미칠 수도"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8세대 공동투자가 LCD장비업체들에는 실적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8세대 투자를 계기로 LG필립스LCD를 비롯해 대만 LCD패널업체들도 앞다퉈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LCD장비주에 대한 수주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성이엔지 주가가 전날보다 4.42%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에프에이(2.92%), 탑엔지니어링(2.69%) 등 LCD 장비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오성엘에스티(-0.56%)와 주성엔지니어링(-2.19%), 디엠에스(-0.4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소니와 7세대에 이어 8세대 LCD패널 공동생산을 위해 합작사인 ‘S-LCD’에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CD 양산시기는 내년 가을께로 이르면 올 하반기이후부터 장비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수주시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아있지만 설비투자 발표로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라인 국산화율을 높이는 추세여서 ODF(액정적하)시스템을 공급하는 코닉시스템, 드라이애셔업체인 아이피에스 등 기술력을 갖춘 장비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LG필립스LCD가 삼성전자의 발표에 영향을 받아 내년 투자예정인 5.5세대 및 8세대 생산라인 계획을 서둘러 확정지을 것”이라며 에이디피, 탑엔지니어링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신성이엔지, 코닉시스템,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등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LCD장비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국내 LCD장비업체들의 장비비중이 20%안팎에 그친다는 점에서 수혜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CD라인에서 노광기, CVD(화학기상증착기) 등 핵심장비의 수입비중이 95%를 넘고 있다”며 “국내 장비업체들이 아직 8세대장비에 대한 충분한 기술확보를 하지 못한 상태여서 수주가 생각만큼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CJ투자증권은 LCD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대신 신성이엔지, 삼우이엠씨 등 클린룸관련업체와 에스에프에이 등 자동화시스템업체는 실적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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