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핵전쟁 위기' 유가 최고가 행진

美 "이란 핵 공격 배제 안해" 이란 "침략하면 후회하게 될것"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핵공격 가능성 시사로 국제유가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란 핵문제 이외에도 세계경제 확장세와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앞으로 5년동안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은 미국의 대 이란 핵공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배럴당 71.60달러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1.7%(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71.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째 최고가 행진이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1.4%(1.04달러) 오른 배럴당 72.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방법에 핵 공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우리는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고 그러기 위해 힘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해 핵 공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을 방문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 핵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군대는 국경과 나라를 튼튼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침략자들의 손을 잘라내 그들이 (이란을 공격한 데 대해)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 핵문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고유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OPEC의 에드문드 다우코루 의장은 이날 “세계 경제 확장과 중국의 거대한 수요로 인해 국제유가는 앞으로 5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고유가 장기화를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79년 이란 혁명 당시 유가를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할 때 배럴당 80달러선에 달해 유가가 당시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간지 ‘아랍 석유와 가스’ 편집장인 프란시스 페린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위기가 군사적 대응으로 발전할 경우 배럴당 100달러는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SG CIB 코모더티즈의 데보라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85달러선이 현재 나타나는 저항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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