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L 텍사스 타자들 '사인 훔쳐보기' 논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선발투수 마크 벌리가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들이 포수 사인을 교묘히 훔쳐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텍사스의 홈구장 외야석에서 스파이를 통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읽은 뒤 이를첨단 광학 시스템을 이용해 타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게 벌리의 주장. AP통신에 따르면 벌리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원정경기가 끝난 뒤 "텍사스 타자들은 특정 볼을 던지면 그게 올 줄 알고 기다렸다는 듯이 때린다"며 "외야석에서 무슨 짓을 하면 그건 속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벌리는 그날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 패전멍에를 썼다. 벌리는 "내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저들이 여기서 때리는 걸 보면 깜짝 놀라지 않느냐. 기록만 봐도 알 수있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텍사스는 홈에서 타율 0.285에 125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타율 0.256에 86홈런에 그치고 있다. 텍사스의 홈런선두 마크 테세이라는 "우습고도 미친 소리"라며 벌리의 도발적인 발언을 일축했다. 지명타자 필 네빈도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에게 "그날 내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하고 있을 때 왜 광학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느냐"며 벌리를 비꼬았다. 루디 재러밀러 텍사스 타격코치는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좌절감에서 터져나온 말로 보이는 만큼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내버려두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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