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음악프로 잇단 안방 등장

케이블ㆍ위성 채널을 통해 일본 대중음악(J-POP)의 본격적인 시청이 올해 가능해지면서 일본 대중음악이 안방극장에 성큼 다가섰다. 우리 업계도 일본 음악을 전문적을 소개하는 관련 프로그램을 속속 등장시키며 시청자의 반응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당초 일본 대중음악의 안방 노출은 직접적인 일본어 가창이 TV전파를 타게 된다는 점에서 4차 대중문화 추가 개방 시 그 허용 여부가 끝까지 논란을 빚었다. 일본 음악 마니아 층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일본어 음반 판매도 동시에 가능해져 일반 시청자들의 흡입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음악 채널 m.net은 일본 음악 관련 프로그램인 `J POP WAVE`(월요일 오후10시)를 주당 1회 방영, 본격적인 일본 대중음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MTV도 일본 음악 프로그램 `J POP`(금~토요일 오후9시)을 방송 중이며 채널V코리아 역시 `J POP STREET`(목요일 오후5시)를 최근 편성했다. 이들 음악 프로그램은 일본 가수의 최신곡과 뮤직 비디오 등을 고루 등장시키는 것과 함께 일반 대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음악인들과 일본 음악의 특징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 주간 일본 연예계 뉴스를 전하는 등 일본 대중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도 한다. 일본 가요 순위와 국내 음반 판매량을 소개, 앨범 판매 시장과 연계 하에 진행되는 것도 한 특징. 그러나 일본 대중음악 프로그램의 파급력은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게 다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 음악이 전성기를 고가, 국내 팬들이 암암리에 이를 접해야 했던 90년대와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우리 음악의 수준이 아시아 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향상된 만큼 일본 음악을 국내 가요의 `대체제`로 여기기 보다는 외국 음악의 한 종류로 인식한다는 게 최근의 흐름이다. 반면 다양성 면 등에서 우리 시장이 배울 점이 많은 만큼 TV프로그램이 이를 적극 수용,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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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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