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지방화시대/울산] 유망업체 지상IR-현대중공업

향후 3년간 3천억투자…E-비즈부문 대대적 육성「세계 최대 조선소가 벤처기업으로 변신한다.」 지난 3월24일 울산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현대중공업 26기 주총이 열린 이날 조중휘(趙忠彙)사장은 99년도 회사의 경영실적 보고에 앞서 가진 인사말을 통해 매출 300억달러가 목표인 「비전 2010」계획을 발표하고 E-비지니스 사업과 벤처투자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의 하나인 조선업종을 통해 30여년동안 국내 산업발전을 이끌어온 세계 최대 조선사가 벤처기업 변신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조선, 엔진 등 6개 사업부별로 분산 운영되고 있던 정보시스템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 정보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보사업부는 CAD개발부, CIM개발부, E-비지니스사업부 등 3개부서와 기술컨설팅팀 등 2개팀 14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외부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3년간에 걸쳐 모두 3,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해 정보통신 40%, 생명공학 30%, 환경에너지 30%의 비율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통해 전체 매출액대비 벤처관련 투자비율을 점차적으로 늘려 오는 2010년 12%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중공업계 최초로 추진중인 사이버 상거래시장(MARKETPLACE)도 주목을 끌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선박 등 중공업관련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인터넷상의 웹(WEB)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프로세스의 개선과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를위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세계 최대 정보관리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오라클(ORACLE)과 가칭 「HEAVYINDUSTRYXCHANGE」를 설립키로 하고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6,000여개 국내외 부품 협력사와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등을 1차로 마켓플레이스에 참여시키고 일본과 유럽의 중공업 회사는 물론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공업산업의 닷컴(.COM)회사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이를통해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 2002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세계 최대의 중공업 마켓플레이스 회사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金正律정보사업부 총괄상무 신설된 정보사업본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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