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골프장 수가 늘면서 농약 사용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골프장은 독성이 강해 사용이 금지된 농약을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20일 환경부가 발표한 2005년도 골프장 농약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222개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량은 237.9톤으로 2004년보다 1.03톤이 늘었다. 이는 골프장 수가 198개에서 222개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단위 면적(1㏊)당 사용량은 11.5㎏에서 10.8㎏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단위 면적당 사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충남 금산 에딘버러, 경기 여주 렉스필드, 경기 용인 태광 골프장 등 일부골프장은 사용이 금지된 맹ㆍ고독성 농약을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골프장간 농약 사용량은 최대 127배나 차이가 났다. 농약을 많이 사용한 골프장은 ▦북제주 크라운대중(53.4㎏/㏊) ▦남제주 수농(43.7㎏/㏊) ▦전주 월드컵CC(41.42㎏/㏊) 등이었으며, 가장 적게 사용한 곳은 ▦고성 알프스퍼블릭(0.42㎏/㏊) ▦원주 센추리21CCⅡ(0.64㎏/㏊) ▦춘천 강촌리조트(1.00㎏/㏊) 등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개정된 수질환경보전법이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맹ㆍ고독성 농약 사용여부 확인을 위한 관련 규정을 마련, 조사 대상 및 검사항목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