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랜드 선호도 7년이면 변한다"

■ 濠 디킨大 조사 "청바지·항공사 등 3단계 과정 거친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아무리 뜨거워도 7년을 넘기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의 한 전문가가 18일 주장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디킨 대학 경영대학 폴 해리슨 박사는 지난 2년 동안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처음에 아무리 뜨겁고 열렬해도 오래 지속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같이 밝혔다. 해리슨 박사는 청바지에서부터 항공사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대개 3단계 과정을 거치며 변하게 된다며 선호도 변화 과정은 제품 자체는 물론이고 제품과의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 박사는 1단계는 무조건 좋은 단계, 2단계는 애정이 일상적인 차원으로 정착되는 단계, 3단계는 경쟁 제품에 눈을 돌리는 단계라면서 "사람들은 1단계에서는 제품에 대해 관대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2단계에서는 제품을 적극 옹호하지만 3단계로 접어들면 주변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 한다"고 말했다. 해리슨 박사는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의 길이는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볼 때 7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소속감이나 정체성과 브랜드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람들은 진정한 관계를 원하는 데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물론이고 제품의 브랜드를 통해서도 추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어떤 자동차를 타느냐에 따라 스스로를 사회의 어떤 그룹에 소속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조사 결과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하나의 은유적인 변화과정이라면서 그러나 마케팅 담당자나 광고 책임자들은 소비자들을 한번 끌어들이면 좀처럼 마음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