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최근 전국을 돌며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지난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선진국민연대 주최 조찬 모임에 참석한 것을 비롯, 최근 전국 각지의 국민연대 관계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 전 비서관의 한 측근은 “비서관직에서 물러난 뒤 조용히 지내오다 최근 시간을 내 선진국민연대 전국 투어를 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1기 청와대 ‘왕비서관’으로 통하던 박 전 비서관이 조직 재정비를 통해 ‘이사모(이명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같은 이 대통령 지지조직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비서관 지인들은 조직 재정비나 이사모 결성 등은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선진국민연대는 대선 때 박 전 비서관과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주축이 돼 만든 조직으로 최근에는 활동이 뜸한 상태다. 박 전 비서관은 6월9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당ㆍ청 4인방 폐해’ 발언 파동으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