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달의 기능 한국인' 박정열 진영사 대표

박정열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귀금속가공업체 진영사의 박정열(52) 대표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대표는 작은 보석공방의 보조기사로 시작, 35년간 금은 세공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귀금속 가공 명장이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찍부터 보석상에 취직해 귀금속 가공 기술을 익힌 뒤 지난 1990년 매장을 겸한 보석가공업체 진영사를 창업했다. 뛰어난 금은 세공 실력을 자랑하던 박 대표는 199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 수상을 시작으로 2~3년간 국내 대회에 30회 이상 출전했다. 일본 고베 진주디자인제, 유럽 다이아몬드 경진대회 등에서 입선을 하기도 한 그는 7전8기의 도전정신으로 2008년 대한민국 귀금속 가공 명장으로 뽑혔다. 그는 금은 세공에 필요한 공구 개발에도 몰두했다. 직접 개발한 '핀 장치'는 실용신안을 받았고 특허 및 저작권으로 등록한 '장신구용 부품 제조 방법'은 귀금속 가공 및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한국이 40년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귀금속 부문에서 13번이나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수출 1위를 유럽에 빼앗긴 점을 안타까워했다. 유럽 디자이너들은 1년간 세계 각국을 다니며 새로운 디자인들을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하나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공장처럼 빨리 만드는 것에 치중해 세계시장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사람들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맞춤형 보석을 디자인하는 게 성공 비법"이라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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