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바마 "청정에너지 적극 도입"

첫 집무실 연설… 'BP 부주의함' 비난도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TV를 통해 중계된 집무실(오벌 오피스) 연설을 통해 원유 유출 사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한편 화석 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도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원유 유출 사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 참사"라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 갤런의 원유가 멕시코만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은 흡사 전염병과 같다"며 "몇 개월, 심지어 몇년 동안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태 발생 이후 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유출로 해안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멕시코만 해안 회복과 재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한 후 사고를 일으킨 BP의 '부주의함'을 비난했다. 그는 BP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안을 덮친 비극은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겠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미래 청정 에너지 도입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정 에너지는 화석 에너지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며 "또한 청정에너지는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청정에너지는 중산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낸다"며 "낡은 공장들이 풍력 터빈 생산을 위해 다시 가동을 시작했고, 중소기업들은 태양광 판넬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만 방제 작업을 맡고 있는 해안 경비대가 정부 신탁기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1억달러 상한' 규정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범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오벌오피스 연설을 활용해 왔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이 쿠바 미사일 위협에 직면했을 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공중폭발 직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9ㆍ11 테러사건 발생했을 때 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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