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중고생 읽기·수학 실력 OECD 최고

과학은 핀란드·日 이어 3위

우리나라 만 15세(고1ㆍ중3) 학생들의 읽기ㆍ수학 실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은 핀란드와 일본에 이어 3위에 그쳤지만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OECD가 회원국을 포함해 세계 65개국 만 15세 학생 약 4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읽기 1~2위, 수학 1~2위, 과학 2~4위로 세 영역 모두에세 최상위의 성취 수준을 보였다. 각국 순위가 1~2위처럼 범위로 표시되는 것은 표본오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위라면 최고 1위, 최하 2위라는 의미다. 읽기와 수학 평균점수는 각각 539점, 546점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두 영역에서 ‘공교육 강국’으로 불리는 핀란드를 제쳤다. 과학(538점)은 핀란드(554점), 일본(539점)에 이어 3위였지만 지난 2006년 7~13위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우리나라는 그러나 OECD 회원국을 비롯해 전체 참여국(65개 나라)과 비교할 경우 읽기 2~4위, 수학 3~6위, 과학 4~7위로 밀려났다. 이번 검사부터 처음 참여한 상하이-중국이 세 영역에서 모두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휩쓸었다. PISA에 OECD 회원국은 국가 단위로, 비회원국은 국가 또는 도시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데 중국은 상하이ㆍ홍콩ㆍ마카오가 각각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하위 수준 학생 비율이 줄어드는 등 학력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읽기와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 비율이 2006년에 비해 각각 8.8%포인트, 1.3%포인트 하락해 성취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 관계자는“중ㆍ상위 수준의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하위 수준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학력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라면서 “반면 최상위 수준의 학생 비율도 감소하고 있어 이들의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나 교육청, 학교 차원에서 수월성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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