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1020마케팅 大戰] 네오위즈

네오위즈(대표 박진환)가 지난 8월 런칭한 게임전문 사이트 `피망`은 `즐거움이 다르다`는 슬로건만큼이나 색다른 재미를 주며 짧은 시간에 최고의 게임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랭키닷컴의 지난 7일 집계에서 2년간 양강 체제를 굳건히 유지해 오던 한게임과 넷마블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SBR&C의 조사에서는 고스톱, 맞고, 포커 등 3개 인기 웹보드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법상 현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누구도 피망이 한게임ㆍ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3`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피망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대작 롤플레잉게임(RPG) 보다는 웹보드게임과 가벼운 캐주얼게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다양한 요구를 가진 1020 세대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또 일명 `판도라 마케팅`으로 불리는 초기 마케팅 전략이 큰 효과를 봤다. 피망의 대표 이미지로 전면에 나선 `빨간 폭탄`은 톡톡 튀는 게임 서비스라는 점을 깊이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광고하는 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티저광고로 궁금증을 자아내며 자연스럽게 네티즌을 끌어들였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고층빌딩 옥상 등에 빨간 폭탄 모양의 대형 애드벌룬을 설치하는가 하면 빨간색 피망 트럭이 서울 도심을 돌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문MC 김제동씨의 입담을 게임에 삽입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는 1020 남성들을 겨냥해 `네오위즈 피망컵 스타 리그`를 내년 2월까지 무려 20주간 토요일마다 생방송으로 진행한 것도 피망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피망은 일반적인 웹보드게임 외에도 `세피로스` `씰온라인` `오리콘 마스터` `붐붐차차` 등 4개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해 서비스 중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범퍼카와 슈팅을 결합한 게임 `범핑 히어로즈`와 1인칭 슈팅게임 `히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5종을 연내 추가할 계획이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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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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