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 찾아서] 홍콩은 선진금융의 교육장

홍콩은 우리나라 금융인맥의 교차점으로 통한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서 자금의 조달과 중개, 리서치 등 선진금융기법의 교육장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창곤(高昌坤) 대유리젠트증권 사장, 이남우(李南雨) 삼성증권 이사, 안용수(安湧洙) 대신증권 이사, 이근모(李根模) 굿모닝증권 상무, 원준희(元遵喜)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 상무. 홍콩을 거쳐 현재 국내 증권사에서 임원직을 맡고 있는 30~40대 금융인맥이다. 이밖에 김헌수(金憲洙) 메릴린치 이사등 외국계 증권사엔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로 홍콩에서 선진금융을 익힌 국내 금융인이 많다. 이들이 홍콩에서 선진금융을 익힐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미국의 월스트리트나 영국의 시티보다 덜 경직되고 유연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현지관계자들은 말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에서 파견나와 홍콩에서 코리아아시아펀드(KAF)를 운용하고 있는 박찬익(朴贊翼)·주 원(朱 遠) 부장은 『한국식 금융의 한계를 홍콩에 와서 느낄 수 있었다』며 『국제적 시각과 함께 펀드매니저로서 자율과 책임의 원칙아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병문(박병문) LG증권 홍콩법인장는 『앞으로 홍콩에서 익힌 노하우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한국의 금융산업도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로 들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